국공립어린이집 원장이 꿈인 보육교사 정선아씨,  

안심하고 아이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 있어야...

올해 또다시 보육이 화두다. 오는 3월부터 만 5세까지 보육비 지원이 전면 확대됨에 따라 큰 기대와 함께 보육 수요를 다 감당할 수 있을지 하는 걱정까지, 말이 많다.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교사 정선아씨(도봉구 방학동)도 관심이 많다. 어려보이는 얼굴에 아이까지 있다는게 처음엔 믿기지 않았지만 만 네살 난 딸, 사랑이의 엄마다. 보육교사를 하기 전 그녀가 기억하는 어린이집이란 아이를 맡기려고 이리 저리 해매야 하는 곳이었다. 개인 사업을 하면서 아이를 잘 돌봐줄만한 각종 가정형, 민간 어린이집을 전전 긍긍했지만 사랑이에게도 또 자신에게도 맘에 내키는 곳이 없었다. 돌봐주는 시간이 바뀌거나 차량 운행시간이 달라지는 등 사랑이가 입소하기 전에 약속했던 것들이 한순간에 바뀌기 일쑤였다. 몇 해나 기다려 배정받은 국공립어린이집도 실제로는 늦은 시간까지 아이를 돌봐주는 것을 기피하면서 속만 타들어갔다.

이렇게 몇 년동안 어린이집 문제로 스트레스만 받고, 아이도 잘 돌보지 못하다보니 사업을 잘 이어갈 수 없었다. 남편과의 다툼도 잦아졌다. 일과 육아를 둘 다 잘하는 '워킹맘'은 수퍼 우먼에게만 가능한 일이었다.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보니 소득이 줄면서 이런 악순환은 더해갔다. 참다 못해 어린이집은 물론 보육문제에 관심이 더해졌고 아이만큼은 우리 사회가 함께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급기야 보육교사 공부를 해 자격증을 따고 어린이집에서 일도 하게 됐다.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국공립어린이집 원장을 꼭 하고 싶어요~" 자신이 아이를 키우면서 힘들었던 만큼, 믿을 수 있는 어린이집 원장을 하겠다는 포부다. 지금은 사회복지사 공부도 하면서 꿈을 키워가고 있다. 질 좋은 어린이집을 늘리려면 많은 돈이 필요하다는 물음엔 "세금이 곧 복지죠, 그런데 아직까지 복지 혜택을 느끼는 것에 비해 세금에 대한 믿음이 별로 없어요, 세금이 잘 쓰여진다는 전제가 있다면, (세금을) 더 낼수도 있겠죠"라고 말한다.    

국공립 어린이집이 얼마나 늘어나야 그녀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그녀의 관심은 늘 사랑이와 어린이집에 가 있다. 

 

신고
Posted by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내만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