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30일 밀양희망버스 50여대가 전국 곳곳에서 밀양을 향해 출발했다. 밀양에 도착한 2,500명의 시민들은 곧바로 산속에 있는 공사현장으로 향했다. 이곳저곳에서 경찰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현장 접근이 봉쇄되어 접근 못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치밀하게 준비한 또 다른 시민들은 결국 현장 네 곳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이후 밀양역에서 열릴 예정인 밀양문화제를 위해 이동했다. 밀양문화재는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고 용산참사 유가족을 비롯 전국 곳곳에서 온 시민들이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고 힘을 한데 모으는 소중한 공간이 되었다. 손에 손잡고 마음을 나누는 대동제를 끝으로 첫날은 마무리되었다.

 

첫날밤엔 마을회관이나 주민들의 집에 흩어져 토론의 시간을 가진 뒤 잠자리를 가졌다. 다음날 아침 일찍 마을별로 공사현장을 향해 행진했지만 4,000명에 이른다는 많은 경찰들이 미리 진을 치고 현장 가는 행렬을 막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아래 사진은 대치하는 장면이다. 주민들의 분노는 상상을 넘어서고 있었고 경찰은 주민들의 뜻을 완강히 가로막는 소통부재의 현장이었다.

 

밀양송전탑 반대을 외치며 목숨을 끊은 이치우 할어버지가 분신한 곳에서 집회를 열어 ‘밀양송전탑 공사중단’을 외치면서 연대의 뜻을 다졌다. 다음 희망버스를 기약하면서 각자의 현장으로 돌아갔다.

 

_ 최창우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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